배우 이종석과 신혜선이 주연을 맡은 SBS TV 시네마 ‘사의찬미’가 화제가 된 가운데 주인공들의 실제인물 김우진과 윤심덕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답니다.
6부작으로 구성된 ‘사의찬미’는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신혜선)과 그의 애인이자 천재극작가인 김우진(이종석)의 일화를 그린 작품. 27일 첫 방송된 ‘사의찬미’의 1회와 2회는 1920년대 암담한 조국의 현실 속에서 윤심덕과 김우진이 신극을 통해 처음 만나고 점차 가까워져 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윤심덕과 김우진을 맡은 신혜선과 이종석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사의찬미’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두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들이 실제인물이고 이야기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내용이기 때문. 실제로 윤심덕과 김우진은 연인이었고 바다에 함께 몸을 던진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사의찬미’에 그려진 대로 윤심덕은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순회극단에 참여하면서 극작가 김우진과 알게되고 사랑에 빠졌다. 드라마에서는 이지훈이 연기한 극단 동료 홍난파의 짝사랑 대상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가수로 데뷔한 윤심덕은 풍부한 성량과 당당한 용모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윤심덕의 대표곡 ‘사의찬미’는 영화 ‘해어화’에 등장하기도 했다.
김우진은 드라마와 동일하게 동우회 순회연극단을 조직하고 공연비 일체와 연출을 담당했다. 선구적 극작가이자 최초로 신극운동을 일으킨 연극운동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심덕과 1926년 현해탄에서 사망했습니다.
다만 드라마 ‘사의찬미’에서는 그려지지 않았지만 실제로 김우진은 부인과 자녀가 있는 유부남이었다.
"악플에 많이 아팠다" 전현무, 조선 슈퍼스타 윤심덕에 공감 폭발 -2021. 8. 9.
방송인 전현무가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대중의 비난에 상처받은 조선 최고의 소프라노 가수 윤심덕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악플에서 벗어나는 자신만의 방법을 밝혔답니다.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 14회에서는 역사와 심리가 컬래버레이션된 배움 여행이 펼쳐졌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역사 마스터’ 심용환, ‘상담 심리 마스터’ 박재연과 함께 1920년대 일제강점기 활동한 ‘조선의 슈퍼스타’ 윤심덕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펴봤다.
먼저 심용환은 대중의 찬사를 받으며 당대 최고 스타로 떠오른 윤심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윤심덕은 구름 위를 나는 듯한 천상의 목소리와 당차고 쾌활한 성격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윤심덕의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되는가 하면, 전국 순회 공연을 나섰을 정도로 그녀는 핫한 스타였다고 한답니다.
그러나 윤심덕을 향한 비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심용환은 신여성을 대표하는 윤심덕이 받아야했던 부정적인 시선과 시대적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사회는 여성이 단발로 머리를 잘랐다는 이유만으로 지적을 받고, 신여성들의 변화에 대한 논란들이 끊이지 않는 시절이었다고. 윤심덕은 노래 부르는 표정까지 트집을 잡히며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전현무는 “이런 상황을 오늘날로 치면 악플로 볼 수 있다”라며, “저도 (악플에) 마음이 많이 아파봐서 안다”고 공감을 더했다. 이어 박재연에게 비난으로 힘들었을 윤심덕이 찾아오면 어떤 상담을 해줬을지 질문을 했다. 박재연은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모든 말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하겠다”며, 실컷 욕을 하며 마음을 푸는 방법을 말했다. 그러면서 비난에 반응하지 않고, 화투판을 얻고 나오듯 그대로 나와야 함을 강조했답니다.
이에 전현무는 공감하며 “(악플에서) 나와 버리면 분이 풀린다. 그런데 거기에 갇혀 있으면 미쳐버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악플을 이겨내는 자신만의 방법도 공유했다. 전현무는 “악플이 달리면, 그걸 보고 혼자 상황극을 한다”라며, 악플러에게 화를 내는 자신의 모습을 롤플레잉했다. 혼자만의 상황극으로 감정을 해소하는 전현무의 방법에, 박재연은 “좋은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선의 슈퍼스타로 반짝였던 윤심덕의 최후는 충격을 선사했다. 윤심덕은 연인 김우진과 함께 배 위에서 동반 투신을 했다고. ‘사의 찬미’는 윤심덕이 극*적 선택을 하기 전, 예정에 없던 곡을 녹음해 남긴 마지막 노래였다. ‘선녀들’은 마음이 힘들었을 윤심덕의 마지막 선택을 안타까워하며, 그가 남긴 죽음의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윤심덕이 죽은 후 동생이 세상에 던진 일침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심덕의 죽음은 또 한번 조선을 떠들썩하게 했다고. 그의 동생이 ‘남이야 어떻든 관심 좀 갖지 마시오’라고, 윤심덕의 죽음에 대해 떠드는 사람들에 대해 일침을 한 것이다. 전현무는 “요즘에도 그대로 통용되는 메시지 같다. 전 이 말이 너무 소름이 돋았다”라고 말했다.
역사를 통해 마음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은 조선의 슈퍼스타 윤심덕과, 세상에 상처받은 그녀의 비극적인 마지막은 안타까움을 남겼다. 역사 속 인물의 삶을 심리로 들여다보는 ‘선녀들’의 배움 여행은 많은 생각거리를 안기며 깊은 여운을 남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