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에 출연한 김의성(나이는 56세)은 한동안 '악역 전문 배우'로 불렸답니다. 영화 '부산행', 드라마 'W', '미스터션샤인' 등 여러 굵직굵직한 작품에서 연기한 악랄하고 비열한 캐릭터가 워낙 모두의 뇌리에 깊게 각인됐답니다. 안방에서나 객석에서나 분노를 유발하는 건 언제나 그의 몫이었답니다.
그렇지만 이번엔 달랐답니다. 선(善)과 악(惡)의 구도가 분명한 '모범택시'에서 그는 철저히 악을 심판하는 선의 편에 섰답니다. 그래서 였을지 모르겠습니다. 기존 이미지를 탈피한 그를 향한 시선은 완전히 뒤바꼈답니다. '모범택시'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스타뉴스와 만난 그는 그런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었답니다.
"이번 만큼 시청자 분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던 건 처음이었어요. 일하면서도 많이 보람되고 흥분됐던 것입니다. 마치 아침 드라마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식당 가면 막 퍼주시는 그런 게 있었어요. 응원해주시는 느낌을 받았죠. 지금까지 제가 해온 캐릭터가 응원받는 캐릭터는 아니었잖아요. 그런 면에서 조금 느낌이 달랐던 것입니다."라고 전했답니다.
'모범택시'는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랍니다. 김의성은 택시회사로 위장한 사적 복수 대행 업체 '무지개 운수'의 대표 장성철을 연기했답니다. 장성철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와 함께 법으로는 처단할 수 없는 범죄 가해자들을 응징하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선사했답니다.
김의성은 "김도기가 사적 복수를 완성하는 실행자라면, 장성철은 그걸 기획하고 조직을 운영하는 정신과 역할이었던 것이다"며 "아무리 드라마지만 이렇게 사적 복수를 하는 것은 현실에선 안 되는 일이라 어렵고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고 설명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