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고발',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한 이영돈 PD가 먹거리 사업에 도전했지만 과거 논란으로 사업을 중단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영돈 PD는 지난 25일 공개된 웹 예능 '시대의 대만신들'에 출연해 최근 사업을 중단하게 된 배경을 고백했다.
이 PD는 "인생사는 될 건 되고 안 될 건 안 된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결국은 안된다. 59세부터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했다. 콘텐츠 사업을 하다 중간에 제 이름을 딴 먹거리 사업을 했는데 몇 년 전부터 계속 어렵고 안 됐다"고 밝혔답니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논란으로 투자까지 끊기면서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며 "이걸로 제가 금전적인 타격을 봤다. 여기서 타격을 제일 많이 봤다"고 토로했답니다.
정치에 입문할 기회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과거 구설로 무산됐다고 한다.
이 PD는 "저를 예뻐하고 이끌어주는 분이 계신다. 그분 주위에서 제 루머를 끌고 와 '얘는 이래서 데려오면 손해를 본다'고 얘기했는데, 이게 또 먹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PD는 2021년 9월 홍준표 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영입됐지만, 거센 반발에 부딪혀 3시간 만에 캠프를 나왔습니다.
이 PD는 "저를 비난한 사람들한테 구실을 준 것과 지난날 제 행동에 잘못된 점이 있다는 것은 반성한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않냐"며 "사실 따지고 보면 제가 잘못한 게 없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역설적으로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과거 자신이 연출한 프로그램에서 불거진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먼저 배우 고(故) 김영애가 판매하던 황토팩 안전성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김영애씨 제품을 특정한 게 아니고, 시중 제품을 다 수거해 검사한 것"이라며 "그 결과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방송 10년 뒤 김영애씨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 이 부분에 대해 적절히 사과하긴 했는데 방송인으로서 뭐 때문에 사과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사과하니까 더 비난이 심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이영돈 PD는 2007년 10월 시사 프로그램 '소비자고발'을 통해 김영애가 설립한 참토원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참토원은 모든 판로가 막혀 부도 위기까지 내몰렸다. 보도와 달리 검출된 중금속은 황토에 포함된 자철석이었고, 건강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미 시간이 흐른 뒤였답니다.
이 과정에서 김영애는 심각한 우*증을 겪었으며, 남편과 결혼 6년 만인 2008년 파경을 맞기도 했다. 참토원 역시 같은 해 공장 가동을 멈추고 직원 100여명을 일시에 해고하는 등 사실상 폐업했습니다.
김영애는 이후 2012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2017년 향년 66세로 눈을 감았답니다.
- 프로필 이력 경력
출생 나이 생일 1956년 10월 25일 (66세)
고향 출생지 서울특별시
신체 키 171cm 72kg
가족관계 배우자 학력 인천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신문방송학 / 학사)
소비자 고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등 사회 고발 성격의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을 정말로 자신의 이름을 직접 걸고 연출함으로써 일반인들에게도 상당히 얼굴과 이름을 알린 몇 안 되는 PD랍니다.
"이영돈PD, 고 김영애 사망연루설 많이 참아왔다" - 2022. 4. 28
이영돈PD가 자신이 고 김영애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 방침을 알렸습니다.
이영돈PD의 고소대리인 법무법인 우면 장지원 변호사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비롯해 악플러를 상대로 이미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며 “내달 3일 첫 진술 조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지원 변호사는 “고소장에는 일각에서 언급된 ‘자영업자*러’ 등으로 인한 내용도 있지만, 고 김영애 죽음과 관련한 내용이 주된 부분”이라며 “이미 판결까지 받은 상황에서 ‘고 김영애가 이영돈PD로 인해 죽었다’는 내용을 얘기한 것은 잘못된 사실”이라고 말했답니다.
그러면서 “이영돈PD는 자신을 비판하는 부분에 대해선 고소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와 같은 멘트가 정치권에서 언급되자 고민을 많이 한 뒤 이번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한 “심한 부당한 이야기를 하는 악플러들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지난해 9월 경선과정에서 이영돈PD 영입을 추진했으나 여론의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했답니다.
이를 두고 윤호중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황토팩 회사를 경영하던 고 김영애는 ‘가짜뉴스’의 대명사인 이영돈PD의 중금속 방송 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다 끝내 췌장암으로 사망했다”며 “언론중재법 처리 필요성을 절실하게 보여준 나쁜방송, 나쁜뉴스의 상징과도 같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발언이 정치권에서 나오자 온라인상에서도 이영돈PD와 고 김영애가 빚었던 과거 논란이 수면 위로 부상했습니다.
이영돈PD는 직접 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그는 지난 25일 공개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사망한 한 배우(고 김영애)가 마치 저 때문에 사망한 것처럼 호도됐다”며 “제가 만든 프로그램 때문에 유명 연예인(고 김영애)이 사망했는지 윤호중 의원은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김영애 황토팩 보도)방송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전 제품에 대해 중금속 테스트를 두 차례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방송한 것”이라며 “방송 내용 일부인 ‘쇳가루’에 대해 민·형사상 피소됐고 대법원까지 가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영돈PD는 자신이 제작하던 KBS 시사프로그램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의 2007년 10월 ‘충격!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이라는 제목으로 고 김영애가 대주주인 참토원의 황토팩에서 이물질인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참토원 측은 황토팩에 포함된 자철석은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 황토의 고유 성분이라며 이영돈PD를 비롯한 KBS 제작진을 고소했다.
대법원은 2012년 12월 이영돈PD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영돈PD가 보도한 내용이 일부 사실과 다르지만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므로 명예훼손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토원 측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이영돈PD가 승소했다.
그러나 고 김영애가 2017년 4월 췌장암으로 사망했고, 과거 황토팩 소송 등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영돈PD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이영돈PD는 2019년 7월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고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지만 시점을 잡지 못했다”며 “늦은 걸 알지만 고 김영애에게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서 편히 쉬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의 영입과 관련해 이와 같은 발언이 다시 언급되자 이번 고소건까지 이어진 상황이랍니다.
이영돈PD는 지난 20일 입장을 내고 “이번 소송이 본인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일방적 여론과 개인적 이익에 편승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인터넷 문화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