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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미아는 149km 수호신이 됐다..27억을 가성비로 만든 사나이
- 2022. 10. 2

 지난 해 5월이었다. 'FA 미아'였던 투수의 계약 소식이 들렸다. NC가 아직 FA 시장에 남아 있던 우완투수 이용찬(34)과 3+1년 최대 27억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용찬은 두산 시절이었던 2020년 팔꿈치 수술을 받는 바람에 5경기 등판에 그쳤다. 선발투수로는 10승 이상, 마무리투수로는 20세이브 이상이 가능한 '만능 카드'였지만 그의 부상 경력이 발목을 잡았다. 그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음에도 계약을 따내지 못한 이유였다. 재활 중인 그에게 손을 내미는 구단은 없었다. 2021시즌이 개막했지만 여전히 그는 무적 신분이었답니다.


하지만 이용찬의 열의는 강했다.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하기 위해 독립리그에서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재활은 성공적이었고 이를 지켜본 NC는 시즌 중 결단을 내렸다.

결과는 대성공. 이용찬은 NC에 오자마자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해 39경기에 등판한 이용찬은 1승 3패 1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19를 거두면서 성공적인 FA 계약 첫 시즌을 보냈습니다.

올해도 그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NC가 5강 싸움을 끈질기게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용찬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 9회말 구원투수로 나섰다. NC가 2-1로 겨우 앞서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용찬은 1점차 리드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도 1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팀의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21번째 세이브였습니다.

지금은 시즌 막바지이지만 그는 이날 최고 구속 149km까지 나올 만큼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이용찬이 열심히 잘 던져주고 있다. 체력 관리도 잘 하고 있고 나름대로 더 잘 하고 싶은 욕심도 크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용찬의 자기 관리를 호평했답니다.

올해 56경기에 등판한 이용찬은 3승 3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03로 특급 마무리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단 3개가 전부다. 27억원이라는 그의 몸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이유다. NC의 과감한 투자가 빛을 보고 있답니다.

'성적과 WBC' 두 마리 토끼 잡은 '건강한' 이용찬
- 2023. 2. 7.

'건강한' 이용찬(34·NC 다이노스)은 꽤 위력적이었다. 성적과 태극마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용찬은 지난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다. 59경기에 등판,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08(60과 3분의 2이닝 소화)을 기록했다. 리그 세이브 5위. 20세이브 이상 따내면서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 건 세이브 1위 고우석(LG 트윈스)과 이용찬 두 명뿐이었습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구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이용찬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트레이닝 파트와 코칭스태프가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고 공을 돌렸다.


이용찬의 활약이 인상적인 건 '수술 이력' 때문이다. 이용찬은 2020년 6월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 선수 생명을 건 결단이었다. 이미 2007년과 2013년 뼛조각 제거 수술 포함, 수차례 오른 팔꿈치에 칼을 댔던 만큼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우려 탓인지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지만, 어느 구단에서도 선뜻 손을 내밀지 않았다. 결국 쇼케이스로 몸 상태를 증명한 끝에 2021년 5월, 가까스로 NC와 3+1년 최대 27억원에 계약했답니다.

이용찬은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2021년 16세이브로 건재를 과시했고 지난해에는 5년 만에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정복했다.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활약으로 NC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앞서 등판한 투수들이 주자를 내보낸 채 마운드를 내려가더라도 뒤이어 등판해 불을 껐다. 승계 주자 실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불펜 지표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가 지난 시즌 23.1%로 리그 평균인 34.9%보다 낮았답니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건) 항상 아프지 않아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부상 부위(오른 팔꿈치)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기 때문에 팔 각도나 릴리스 포인트가 좋은 쪽으로 형성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좋은 소식도 들었다. 이용찬은 지난달 4일 발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태극마크를 다는 건 2019년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이후 4년 만이다.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WBC를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 NC 이적 후 첫 국제대회 출전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이용찬은 "앞선 두 번의 기회에선 수술로 (WBC에)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해 성적이 잘 나오고 몸 상태도 좋아져 뽑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답니다.

NC 사이드암스로 원종현이 오프시즌 키움 히어로즈로 FA 이적했다. 2014년부터 NC에서 뛴 원종현은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전문 불펜 자원이다. 그의 이탈은 팀 전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변수지만, 내부적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그만큼 이용찬의 어깨가 무겁다. 그리고 이 사실을 누구보다 선수 본인이 가장 잘 안답니다.

이용찬은 "작년보다 일찍 운동을 시작했다. 공도 일찍 만지기 시작했다"며 "선발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은 덜 된다. (WBC는 물론이고) 시즌도 잘 치르기 위해서 어느 때보다 체력 유지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