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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난 시애특 박 씨”..지올 팍 “그런 게 있어요?” 
- 2023. 3. 17.

 KBS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가 소울 가득한 아티스트들과 함께한답니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에는 가수 김조한, 챈슬러, 지올 팍(Zior Park), 밴드 소란, 새소년의 리더 황소윤이 출연한다.


한편, 이날 신인 발굴 야외 코너 '타라웃'에는 음악과 영상을 아우르는 전방위 아티스트 지올 팍이 출연한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 'TOP100' 상위권을 굳건하게 지키며 떠오른 지올 팍은 박재범과 비주얼만큼 파격적인 첫 만남을 갖습니다.

친구들의 배신과 사업 실패 등 다소 파격적인 과거 토크에 이어 쉽게 헤어나올 수 없는 매니악적인 감성으로 관객들의 취향을 단숨에 저격한다. 입 트럼펫으로 선보인 박재범의 '좋아' 또한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또 '알앤비 대디' 김조한이 출연해 현장을 소울풀하게 채운다. 과거를 추억하게 하는 김조한만의 보이스가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는 후문. 선생과 제자 사이로 만난 김조한과 박재범의 과거 인연이 본 방송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김조한의 특별한 인연, 챈슬러가 '알앤비 갱스터'로 나선다. 챈슬러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시스타(SISTAR)의 'Loving U (러빙유)'가 신선한 감성을 전했답니다.

이밖에도 정마에의 쿵치타치의 기타 세션 이태욱이 소속된 밴드 소란이 출연해 '밴드계의 아이돌'다운 존재감을 펼친다. 또 밴드 새소년의 리더 황소윤이 4년 만의 솔로 정규 앨범 발매의 기쁨을 함께한답니다.

오직 음악으로 경계 허문 '지올팍의 타이밍
- 2023. 3. 16.

 '모두의 취향일 순 없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미칠 정도의 취향', '나만 알던 가수가 톱100에 들어왔다'는 청자들의 반응은 뮤지션 지올팍(Zior Park)에 대해 꽤 많은 걸 설명해준다. 충격적일 만큼 신선한 지올팍의 음악은 굉장히 마니악했다. 그런데 웬걸, 가장 대중적인 차트에 지올팍이 등장했습니다.


지올팍은 2018년 데뷔 싱글 'Benefits(베네핏츠)'부터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앨범을 영어 가사 곡으로 채웠다. 그런 이유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직관적이진 않지만, 가사를 살펴 보면 특정한 감정의 틀에 갇히지 않고 현대 사회 속 인간의 모습과 잃어버린 가치 등 폭넓은 주제를 직설적이면서도 재치 있는 비유로 표현한다. 할리퀸, 윌리 윙카, 잭 스패로우, 크루엘라 같은 캐릭터들에서 영감을 얻고 묘사는 파격적이다. 그걸 뮤직비디오로 옮겨 놓으니 비주얼 쇼크라는 말까지 나온답니다.

지난달 발표한 'WHERE DOES SASQUATCH LIVE?(웨어 더즈 사스콰치 라이브?)' 파트1도 기존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음악과 가사, 음색과 창법 그리고 비주얼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뻔한 것이 없다. 취향에 따라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듣는 순간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것만은 분명하답니다.

앨범 명에 등장하는 '사스콰치'는 미스테리동물로 존재의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생물체다. 거대한 털복숭이 유인원의 모습으로 표현되곤 한다. 이 앨범은 '사스콰치를 본 소년'의 이야기'로, 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잃어버리고 잊고 산 가치들을 얘기한다. 그래서 지올팍은 앨범 설명 서두에 '이 동화책'은 이라는 말을 적었다.

앨범은 사스콰치라는 환상의 존재를 쫓는 소년('SASQUATCH')으로 시작해 사회화를 통해 오히려 본모습을 잃어가는 성장기('BEING HUMAN')를 지나 모순적인 삶을 사는 우리(타이틀곡 'CHRISTIAN')와 본인 스스로의 모순적인 모습과 추악한 진실('FALLING FROM THE SKY')에 이른답니다.

지올팍이 말하는 사스콰치는 어린시절 간직했던 순수한 꿈인 셈이다. 지올팍은 "가끔 전 투박하지만 순수하고 특이한 발상과 잠재력이 있는 어린 친구들을 볼 때 사스콰치 같다고 느끼곤 했다. 찾기는 힘들지만 찾았을 때 오는 그 놀라움과 투박하고 순수한 느낌이 닮아있다고 느꼈던 마음이다"고 말했습니다.

'CHRISTIAN'은 상당히 야유적이고 풍자적이다. 돈과 성에 취한 화자는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들에 '근데 어째서?'라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밤새 놀지만 돌연 일요일이라 교회를 간다며 '난 그리스찬'이라고 외친다. 급기야 신에게 용서를 구하며 또 '난 크리스찬'이라고 외친다. 비꼰 뒤 한 번 더 비꼰 가사에 빈정거리는 듯한 창법이 얼터너티브 록 스타일 장르와 만나 조화롭고, 시각적인 부분까지 더한 뮤직비디오는 메시지를 한층 강화한다. 뮤직비디오 본편 외 한글가사를 자막으로 넣은 리릭비디오도 있스니다.

지올팍은 "종교적인 키워드를 썼지만 사실 이 곡에서는 우리 모두의 모순적인 모습을 얘기하고 싶었다. 뮤직비디오만 보고 '맞아 교회사람들 저럼' 이런 반응을 보였다면 그 사람들 또한 이 곡의 주제에 들어가는 사람일 것"이라며 "때때론이 아니라 매일 우린 모순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렇다면 그 해결책이 서로의 모순을 헐뜯어야 하는가.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은 본인의 모습을 인정하면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곡에 담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답니다.

다이내믹하게 전개되는 그의 음악은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다만 이 또한 지올팍이 말하는 편견일 수 있지만 대중적이진 않다. 그런데 그의 음악이 대중을 설득해 버렸다.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더니 어느새 멜론 일간차트에서 17위(3월 14일자)까지 올라간 것. 별다른 홍보도 방송 출연도 없이 거둔 성과입니다.

지올팍은 지난 2021년 12월 매거진 코스모폴리탄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팝 시장을 접하며 음악을 시작했다. 미국 기준에서 대중성 있는 음악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 오니까 특이하다고 하는 게 충격적이었다. 제 음악이 대중성 없는 음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제 타이밍'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고 말했던 바 있답니다.

그가 충격을 받았다던 '대중성 있는 음악'과 '특이한 음악'의 경계선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제 '지올팍의 타이밍'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