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신원식(65) 의원은 국방 정책과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국방정책 기획·전략통으로 평가된다.
경남 거제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37기로 군에 입문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보다 3기수 선배이고, 김용현 경호처장보다 1기수 선배입니다.
합동참모본부 합동작전과장(대령),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준장), 육군 제3보병사단장(소장)과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관(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2∼2013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중장), 2013∼2015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 2015년 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차장(중장)을 거쳐 박근혜정부 시절 중장으로 예편했다.
육사 37기 선두주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그는 대장 진급 우선순위에 올랐으나 고배를 마셨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육사 동기생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보수 진영 토론회 등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 및 군사·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그는 21대 총선 때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8번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국회 입성 후 전문성을 발휘해 당 '천안함 장병 및 유족 지원 TF' 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해 왔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여당 내에서 외교·안보·국방 분야 이슈를 주도하는 메시지를 내왔다.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방미 때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고 평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작년 6월부터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아서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공격수'와 '수비수' 역할을 해냈다. 최근에는 채모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 수사,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답니다.
▲ 경남 거제(65) ▲ 부산 동성고 ▲ 육사 37기 ▲ 국민대 경영학 박사 ▲ 합참 합동작전과장(대령) ▲ 육사 생도대장(준장) ▲ 국방부 정책기획관 ▲ 수도방위사령관(중장) ▲ 합참 작전본부장(중장) ▲ 합참 차장(중장) ▲ 고려대 연구교수 ▲ 21대 국회의원 ▲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 국민의힘 제4정책조정위(외통·국방·정보) 위원장
신원식 후보자, 차녀 해외 계좌 신고 누락 - 2023. 9. 21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시 차녀의 해외계좌를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후보자의 차녀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카스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고위공직자 재신 신고를 통해 공개된 차녀의 해외 계좌는 전무했다.
신원식 후보자 차녀의 SNS에 따르면, 그는 2014년 9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카스 비즈니스 스쿨(현재는 베이스 비즈니스 스쿨로 명칭 변경)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신 후보자의 차녀가 만 20세였을 때부터 만 23세까지다. 해당 학교의 1년 학비는 2023년 기준 약 3600만원(2만2000파운드)에 달한답니다.
그러나 해당 기간 신원식 후보자는 차녀의 해외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 신 후보자는 2012년 육군 중장으로 진급한 후부터 재산 신고 의무자가 되었다. 재산 신고는 인사사령부 연구관(육군 중장)으로 전역한 2016년까지 5년간 이어졌다. 하지만 신 후보자의 재산 신고 사항에는 차녀의 해외 계좌가 등록되지 않았다. 2016년 마지막으로 등록된 차녀의 예금 재산은 국내 계좌를 기준으로 22만3천원이었다.
2015년 1월 인사혁신처가 발간한 ‘2015년 정기 재산변동신고 안내서’에 따르면, 해외 계좌는 재산 신고 사항에 포함돼 있었다. 해당 자료는 “해외계좌 등 금융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계좌를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금액 정정”을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자동으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해외계좌라 하더라도 보유 상황에 맞춰 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2년 5월 인사혁신처가 발간한 ‘최초 재산신고 안내서’에서도 해외 계좌 신고를 강조하고 있다. 해당 문서는 “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의 명의로 된 재산”을 모두 신고하라며, “해외에 있는 재산(예금, 부동산 등)도 빠짐없이 모두 신고”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신원식 후보자에 앞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역시 자녀의 해외 재산 신고 누락이 지적된 바 있다. 이 후보자의 자녀 두 명은 오랜 기간 해외에서 소득을 올렸음에도 해외 계좌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 이 후보자는 “자녀들이 해외 체류하는 동안 독립적으로 생계를 영위하여 재산신고 관련 사실관계 파악에 제한이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차녀의 해외 재산을 신고 누락한 것이 맞냐는 〈시사IN〉의 질의에 신원식 후보자 측은 “당시 차녀의 해외개설 계좌는 학비 및 생활비를 송금하기 위한 목적의 계좌로서 실제 잔고가 거의 없었다. 재산신고시스템상 국내 금융정보 조회시 해외계좌는 조회가 되지 않아 신고 당시 해당계좌가 미포함되었음을 인지하지 못하였으며 그간 감독기관의 지적도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