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건령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탐정학과 교수는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22)씨의 정밀부검 결과가 공개되면 근거 없는 소문들이 정리될 거라고 밝혔답니다.
염 교수는 12일 tbs라디오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에서 “현재 사인에 대해 정확하게 나와 있는 게 없는 것이다. 일단 부검 소견에서 찰과상이나 부상이 있었다는 건 나와 있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답니다. 이어 “사인이 무엇인지가 제일 중요한 것이다”며 “예를 들어 과음에 의한 쇼크사일 수도 있고, 두 친구 사이에 다툼이 발생한 뒤에, 폭력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물가이기 때문에 실족이나 익사일 수도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답니다.
염 교수는 “익사를 했다면 물과 관련된 거고 익사를 안 했다면 또 다른 사인을 발견해야 하는 것이다”고 했답니다. 이어 “심장마비나 아니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면 그것도 역시 부검 과정에서 일정 부분이 나오는 것이다. 만약에 10가지 가설이 있다면 8가지 정도는 근거가 없는 걸로 끝날 거라고 생각이 된다. 나머지 2개를 놓고 일반적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게 맞다고 보는 것이다”고 덧붙였답니다.
아울러, 손정민씨 아버지의 직업, 학력 등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고 조금은 나쁜 상황이다”라고 꼬집었답니다. 이어 “아버님 입장에서는 아들의 아버지로서 이 사건의 진위를 밝혀달라는 목적으로 TV에도 노출되시고 인터뷰에 응하신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분이 어디 직장을 다니는지 어떤 학력을 갖고 있는지 어떤 사회적 지위를 가졌는지에 대해 본인이 이야기한 점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걸 굳이 추적해서 알림으로 인해 부모님의 어떤 힘과 파워와 관련된 사건이 아니냐 이런 음모론 쪽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답니다.
한편, 지난 5월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손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는 1차 구두소견을 냈답니다. 손씨의 부검 정밀검사 결과는 이달 중순쯤 나올 예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