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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아침창' 하차한 김창완 "꿈 같고 동화 같았다" 눈물
- 2024. 3. 14

23년 4개월 동안 진행해온 라디오 프로그램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에서 하차한 김창완이 마지막 방송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김창완은 14일 SBS 파워 FM(107.7㎒) '아침창' 마지막 생방송 말미에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자신이 작사, 작곡한 노래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를 부르다가 목이 멘 듯 고개를 떨궜습니다.


이 모습은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된 이날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전달됐다.

김창완은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끝 곡은 이걸로 해야지, 했다"며 "이 곡이 몇 분짜리인지 알고 올 걸"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래도 이별은 준비 없이 하는 거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끝 곡 띄워드리면서, 이게 어디서 마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답니다.

나비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김창완은 "어제 '아침창' 가족의 영원한 집사이고 싶었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래서 오늘 집사 설정으로 이렇게 옷을 챙겨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노래 '시간'에도 있지만 '바람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불었다고 치자', '꿈속 같고 동화 속 같았던 모든 날에 경배를 올리자' 하고 힘차게 집을 나섰다"고 마지막 방송에 임한 소감을 말했습니다.


김창완은 2000년 10월부터 '아침창'의 DJ를 맡아왔으나 이날을 마지막으로 하차하고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올해 하반기 SBS 러브FM에서 새 프로그램으로 다시 청취자를 만날 예정이다.

후임 DJ로는 배우 봉태규가 발탁됐으며 '아름다운 이 아침 봉태규입니다'는 이달 18일부터 매일 아침 9∼11시 방송된답니다.

김창완 “험한 세상 속 뮤지션으로서 무력감 느끼기도
- 2023. 11. 23

가수 김창완이 가수로서 최근 느낀 무력감에 대해 털어놨다.

김창완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벨로주 홍대에서 독집앨범 ‘나는 지구인이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창완의 이번 신보 ‘나는 지구인이다’는 지난 2020년 발표한 ‘문(門)’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독집앨범이다. 40년 전, 김창완이 서른 살 되기 직전 발표한 앨범 ‘기타가 있는 수필’의 연장선상으로 40년의 세월을 건너 일흔을 앞둔 그의 깊어진 통찰과 원숙함이 담겨 짙은 여운을 선사한답니다.

그는 이번 앨범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가수 생활을 꽤 오래했는데 너무 동어 반복하는 것 아닌가, 또 세상 내가 만든 말에 내가 갇혀 사는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했다. 그러면서 뭔가 좀 변화된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는 지구인이다’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그동안 간간히 곡을 발표도 했는데 사실 K팝 열풍이다 해도 저희 같은 가수들한테는 무대 밑 조명도 잘 안 비춰진다. 요새 세상이 험한데 갈수록 뮤지션으로서도 무력감을 느끼고 어떻게 보면 참 나약하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던 와중이었는데 환경 문제도 있고 요즘 전쟁부터 실시간으로 소식이 오는 게 참 잔인하지까기도 하더라. 무력감도 들고 심지어 죄책감도 들더라. 그러다가 문득 나는 지구인이다 그랬는데 아 여기서 태어났지 하는 생각이 어느 새벽에 문득 떠오르더라. 그 주제를 물고 며칠 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걸 만들어서 키보디스트한테 보냈더니 원래 김창완 밴드가 하려고 했는데 이걸 테크노 팝처럼 해서 보냈더라. 두어 차례 공연장에서 불러봤는데 좋아하시더라. 그렇게 만들어졌다”며 “동기가 어떻게 됐던 간에 우리가 지구인으로서 지구가 얼마나 소중하고 거길 걷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