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의 승자는 LA 다저스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며 기분 좋게 2024년을 출발하게 됐다.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는 멀티 히트에 쐐기타, 도루까지 기록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LA 다저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5-2로 이겼다.
샌디에이고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리드오프 보가츠가 4타수 2안타 1타점, 마차도 1볼넷 1득점, 프로파 1안타 1볼넷, 웨이드 1안타 1볼넷 1득점 등으로 분전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다저스에 밀렸다.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의 방망이도 침묵했다. 4회말 한 차례 볼넷 출루를 제외하고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 멀티 홈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오전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할 26인 로스터를 확정했다. 2024 시즌 주전 유격수로 일찌감치 낙점됐던 김하성은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반면 투수 고우석은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5경기 4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 평균자책점 12.46, 피안타율 0.36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2.31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도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마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했다.
고우석은 결국 샌디에이고의 개막 2연전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로 이동한다"고 밝혔답니다.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김하성과 고우석이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를 함께 누비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언제 또다시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 오는 21일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를 비롯해 조니 브리토, 엔옐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티븐 코렉, 로버트 수아레즈, 랜디 바스케스,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아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 등 13명으로 서울시리즈를 치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