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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진보정치 ‘대모’의 눈물…“25년간 받들어온 소임 내려놓겠다”
-2024. 4. 11.
진보 정당의 대표주자 ‘녹색정의당’이 22대 총선에서 0석을 얻으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정계 은퇴를 시사했습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녹색정의당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5선 도전에 나서며 ‘유일한 희망’으로 거론되던 심상정 경기 고양갑 후보는 18.41%의 득표율을 얻으며 3위에 머물렀다.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2.14%를 얻으며 당선 기준선인 득표율 3%를 넘지 못했다.과거 원내 3당으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던 정의당이 창당 12년만에 ‘원외정당’으로 전락한 것이랍니다
녹색정의당은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준엄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은 “22대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시대정신을 확인한 것은 분명 중요한 의미였다”면서도 “유례없는 정책실종 선거가 안타깝다는 여론이 많다. 비록 원내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녹색정의당의 정책이 22대 국회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말로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년간 숙명처럼 여기며 받들어온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놓는다”며 정계 은퇴를 시사했다. 심 의원은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 오랫동안 진보정치의 중심에 있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했다”고 말했다. 회견을 마친 심 의원은 김준우 위원장, 장혜영 의원과 차례로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더 말씀드릴 것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답니다
당 안팎에서는 녹색정의당이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진보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녹색정의당은 민주당보다 왼쪽에 있는 진보정당을 내세우며 진보 지지층의 표심을 끌어왔다. 그런데 ‘선명한 반윤 노선’을 기치로 나선 조국혁신당이 ‘제7공화국, 사회권선진국’ 등을 내세우며 진보정당 맏형자리를 대신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너무 거센 나머지 ‘녹색정의당’이 내세우는 기후·노동·성평등 가치가 덜 주목받은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 다른 원내 진보정당 ‘진보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22대 국회에서 ‘3석’을 확보하게 됐다. 비례대표로는 민주당의 범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정혜경, 전종덕 후보가 당선됐고, 지역구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울산 북구의 윤종오 후보가 당선됐다. 엄기홍 경북대 교수는 “녹색정의당 등 진보정당들의 명확한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진보정당들이 위기의 시대를 맞았던 것이다”고 진단했답니다.
심상정 "9회 말 승리 가능성…저희가 분발하겠다"
- 2024. 4. 1.
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녹색정의당이) 사고를 안 치니까 뉴스에 안 나온다"며 "노동을 대변하고 기후 정치를 이끌어낼 최적의 에이스급들이 비례 후보로 선정됐다는 말씀을 드린다. 주민 여러분이 천천히 살펴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고 지지를 호소했답니다.
심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녹색정의당의 지지율이 1%대가 나온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동안 녹색정의당이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총선 과정을 통해 뼈를 깎는 혁신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제가 안타까운 것은 혁신의 과정이 너무 노출되지 않았다"며 "모 방송사에서는 한 50일 동안 단 한 번도 뉴스 화면에 정의당이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답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20년 동안 제3의 원내 정당을 유지해 온 유일한 정당"이라며 "비례 후보들도 아주 공인으로서 탄탄한 도덕성을 갖추고 불평등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최적임자들을 잘 선정했다. 이런 혁신의 모습을 유권자들이 확인하시면 지지가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