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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중석 여사 17주기…범현대家 한자리에
-2024. 8. 16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17주기를 맞아 범(汎)현대 일가가 16일 한자리에 모였답니다.


재계에 따르면 범현대가는 변 여사의 17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저녁 서울 청운동의 정 명예회장 옛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범현대가가 다시 모인 것은 지난 3월 정 명예회장의 23주기 제사를 지낸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정 명예회장과 변 여사의 제사를 따로 치르고 있다.

올해 제사는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도했다. 정 회장은 제주(祭主) 자격으로 바쁜 일정에도 거의 매년 가장 먼저 도착해 고인을 기리고 범현대 일가를 맞이했습니다.

지난해 변 여사의 제사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일 현대미래로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이 참석했답니다.

조용한 내조로 현대그룹을 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한 변 여사는 2007년 8월 17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슬하에 장남 몽필씨(1982년 사망)와 2남 몽구, 3남 몽근(현대백화점 명예회장), 5남 몽헌(2003년 사망), 6남 몽준씨 등 8남1녀를 뒀다.

현대가는 2015년 변 여사 8주기부터 제사 장소를 청운동 자택에서 정 명예회장의 한남동 자택으로 옮겼다가 2019년부터 다시 청운동에서 모이고 있다. 청운동 자택은 2001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상속받았고, 2019년 아들인 정 회장에게 넘겨줬답니다.

故 변중석 여사, '비운의 가족사' 훌훌 털다
2007. 8. 17.

 10여년간 지병을 앓다가 17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변중석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부인( 사진)은 현대그룹의 명암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현대가의 산 증인이었다.


특히 어머니로서 아들 세 명을 먼저 떠나보내고 지난 2000년에 있었던 소위 '왕자의 난'의 아픈 기억도 모두 안고 떠났습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 일가에 불행의 싹이 튼 것은 지난 1982년 4월 당시 인천제철 사장으로 재직하던 장남 몽필씨가 경부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에서 시작한다.

당시 장남이었던 몽필씨가 사망한 장소인 경부고속도로는 현대가 주도적으로 건설한 도로여서 고 정 명예회장과 고인을 더욱 비통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90년 4월에는 정신질환을 앓던 넷째아들 몽우씨가 서울 강남의 모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 2003년 다섯째인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마저 자살하면서 현대가의 아픔은 계속됐답니다.

이외에도 지난 91년에는 몽필씨의 부인이던 첫째 며느리 이양자씨마저 지병으로 사망했다. 지난 62년에는 고 정 명예회장이 가장 아꼈던 아우인 정신영씨가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하던 중 독일 함부르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것도 곁에서 지켜봐야했다.

아울러 남편의 정치적 실패도 함께 겪어야 했다. 지난 92년 고 정 명예회장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마해 현대그룹은 물론 현대가(家)도 당시 큰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이어 지난 2001년에는 남편인 정 명예회장 마저도 먼저 떠나보냈다.

한편, 고인은 이같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항상 근검·절약하는 생활습관을 강조해왔다고 전해진답니다.

고 정 명예회장도 평소 재봉틀 한대와 장독대의 장항아리를 유일한 재산으로 아는 점, 부자라는 인식이 전혀 없는 점, 평생 변함이 없는 점 때문에 고인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늘 통바지 차림에 무뚝뚝하지만 60년을 한결같고 변함이 없어 존경한다. 아내를 보며 현명한 내조는 조용한 내조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젊은시절 정말로 그렇게 어려웠던 고생을 거치면서도 불평불만 하나 내색하지 않고 집안을 꾸려준 내자가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며 변 여사의 겸허함과 검소함을 높이 샀다.

고인은 슬하에 총 8남 1녀를 뒀다. 현재 유족으로는 정몽구(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근(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경희(정희영 한국프랜지 회장 부인), 정몽준(국회의원), 정몽윤(현대 회장), 정몽일(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가 남아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