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 선수 정근우가 딸 정수빈 양(12, 인천신정초등학교) 전국동계체육대회 금메달 소식을 전했답니다.
정근우는 21일 자신의 SNS에 “제105회 동계체전, 이번 대회 준비기간 동안 마음고생 많았던 수빈이... 아빠엄마 보는 순간 그동안 꾹꾹 참았던 눈물이 터져버렸네요~ 금메달 축하해 수빈아! 앞으로도 화이팅!!!”이라고 전하며 딸 수빈 양과 함께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수빈양은 강원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 경기 여자 12세 이하 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에서 정수빈 양은 싱글 C조로 출전, 최종 115.42점을 기록했다. 정수빈 양의 전국동계체육대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103회, 104회 대회에서 메달 권에 들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를 통해 떨칠 수 있었습니다.
정수빈양은 정근우 셋째인 딸로 정근우는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 빙상장에 수빈 양을 데려다 줄 만큼 딸의 꿈을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큰 아들 재훈 군 역시 야구선수의 꿈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 집안이다.
정근우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로 2005년 SK와이번스로 프로에 입단해 2020년 은퇴까지 ‘악마 2루수’라는 별명과 함께 역대 최고의 2루수로 활약한 대한민국 프로야구계의 레전드 선수입니다.
은퇴 후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펼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중으로, 최근 종영한 JTBC ‘최강야구’를 비롯해 스포츠 전문 방송과 예능 프로그램, 유튜브 채널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도 준비 중이다.
'수비귀신' 정근우의 태교 고민 "딸은 아내를 닮아야.." -2012. 5. 20
정근우(30·SK)가 20일 대전구장에 나타나자 한대화(52) 한화 감독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나쁜 놈, 쟤는 얄미울 정도로 야구를 잘해. 그걸 어떻게 잡나." 2루수 정근우는 전날(19일) 한화전에서 3회말 김태균(30)의 1루-2루 사이를 가를 법한 타구를 잡아냈다. 한 감독과 김태균은 '안타'를 확신한 공. 하지만 정근우는 쉽게 공을 건져냈고, 깔끔한 송구로 마무리했다. 사실 이런 비슷한 장면은 수 없이 나온답니다.
정근우는 20일 경기에서도 깔끔한 수비를 뽐냈다. 1-2루간을 향하는 공은 번번이 정근우의 글러브에 걸려 들었다. 정근우는 9-8로 역전한 7회초 2사 1·2루에서 시즌 1호 3점 홈런을 쳐내는 등 타석에서도 5타수 2안타 4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정근우에게 한 감독의 푸념을 전하자 "왜 나를 미워하시나. 사실은 어제 태균이와도 통화했다. '그걸 왜 잡냐'라고 하더라. 그냥 '감'이었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그는 "우리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태균이가 타율 0.399를 치고 있다면 슬쩍 놓쳐줄 수 있다. 친구인데 그 정도 못 해주겠나"라며 농담 섞인 약속도 했다.
상대타자의 안타를 빼앗는 '수비 귀신' 정근우. 그의 수비력은 타고난 감각에 혹독한 훈련이 더해져 완성됐다. 2005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SK에 입단한 정근우는 빠른 발로 주목 받았다. 이후 SK 선수들이 "잔*할 정도"라고 표현하는 펑고 훈련을 소화하며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더했다. "오늘 1mm를 줄이면 열흘 뒤에는 1cm를 줄인다"는 확신. 공과 글러브의 간격은 그렇게 줄어들었고, 정근우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오는 타구가 늘었다. 정근우는 "예전에는 스프링캠프에서 정말 많은 양의 수비 훈련을 했다. 지난 겨울에도 선수들이 알아서 수비 훈련량을 늘렸던 것이다"고 전했다.
자타공인 최고 2루수. SK 더그아웃과 상대팀에서 들려오는 칭찬을 가족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클 터다. 그러나 정근우는 "아내와는 영상통화를 하지 않는다. 때로는 문자 메시지만 남길 때도 있다. 태교를 위해서다"라고 했다. 정근우의 아내 홍은숙씨는 셋째를 임신 중이다. 두 아들(재훈·지완)의 아빠는 딸을 바라는 심정으로 태명을 '꽃님이'라고 지었다. 7월 출산 예정. 정근우는 "딸은 아내를 닮아야 한다. 태교를 위해 아내에게 내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더그아웃에서 폭소가 터졌다. 이래저래 SK 선수단은 정근우 덕에 자주 웃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