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억 주고 영입→496경기 198골...제이미 바디, 13시즌 만에 레스터 떠난다 -2025. 4. 24
제이미 바디가 13년 만에 레스터 시티를 떠난ㄷ나.
레스터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12년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에 이적해 13시즌 동안 뛴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바디가 올여름 떠난다"고 공식발표했다. 레스터 회장 아이야와 스리바다나프라바는 "바디는 특별한 선수다. 레스터 모든 사람들 마음 속에 자리를 잡은 인물이다. 깊은 존경과 애정을 보낸다. 무한한 감사까지 드린다. 바디는 레스터를 떠나지만 언제나 그를 환영할 것이다. 마땅한 작별인사를 해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바디는 인간 승리 아이콘이다. 8부리그부터 올라와 하위리그를 전전했고 27살에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2012년부터 레스터에서 뛰었고 현재 12년차다. 레스터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2015-16시즌 레스터의 동화 같은 우승에 중심에 있었다. 당시 바디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4골을 넣으면서 우승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아스널 등 빅클럽들이 원했는데 레스터에 남았다. 바디는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역대 최고령 득점왕이었다. PFA 올해의 팀에 두 차례 선정됐다. 나이가 들어도 바디의 득점력은 이어졌고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자리를 유지했다. 2020-21시즌 FA컵 우승까지 성공해 트로피를 추가했다.
레스터의 역사적인 인물이 된 바디는 지난 시즌 강등이 된 후에도 팀에 남았다. 40살에 가까운 나이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레스터 승격을 이끈 바디는 잔류했다. 돌아온 프리미어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분투를 했지만 팀의 강등으로 웃지 못했다.
바디는 강등 확정 후 개인 SNS에 "이번 시즌이 이렇게 흘러간 것에 대한 나의 분노와 슬픔을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선수로서 클럽으로서 우리는 모두 실패했다.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이 클럽에서 오랫동안 뛰면서 수많은 성공과 영광을 경험했는데 이번 시즌은 정말 비참했고 정말 부끄러운 시즌이었다. 마음이 아프고 여러분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답니다.
거취에 대해서 주목이 됐는데 레스터를 떠나기로 했다. 레스터에서만 496경기를 뛰고 198골 69도움을 기록한 바디의 이야기는 영원히 레스터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13일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바디의 에이전트들은 지난여름 꽤 적극적으로 이적을 모색했고, 바디는 사우디행에 400만 파운드(약 66억 원)의 세후 연봉을 원했다"고 보도했다. 바디는 현재 상기한 수준의 세후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는 낭만의 상징이다. 2007년 잉글랜드 8부리그 스톡스브리지파크스틸스에서 1군 데뷔를 했고 핼리팩스 타운, 플릿우드 타운을 거쳐 2012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이었던 레스터시티로 이적했습니다.
레스터에서는 신화를 써내려갔다. 첫 시즌 29경기 5골로 부진했으나 그 다음 시즌 리그에서만 37경기 16골 10도움으로 팀의 1부 승격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시즌에는 5골 8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고, 팀은 14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동화 같은 우승도 만들어냈다. 바디는 2015-2016시즌 리야드 마레즈, 은골로 캉테 등과 함께 걸출한 활약을 펼쳐 레스터를 EPL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때 EPL 11경기 연속골로 신기록을 작성했고, 38경기 24골로 최다 득점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아스널 이적설이 진하게 났지만 팀에 남는 의리도 보여줬다.
이후 2019-2020시즌 33세에 EPL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낭만적인 행보를 이어간 바디는 지난 시즌 레스터가 강등당했음에도 팀에 남았다. 사우디에서도 제의가 들어왔기 때문에 윤택한 말년을 생각하면 이적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었지만, 바디는 칼리즈의 제안에도 이적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바디가 사우디행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TNT스포츠' 등에 기고하며 레스터 소식에 밝은 벤 제이콥스 기자는 바디가 세후 연봉 400만 파운드에 사우디 이적을 고려했었다고 전했다. 오히려 당시 칼리즈가 바디의 부상 이력 등을 이유로 영입을 중단했다는 게 해당 보도의 주장이다.
지금도 사우디 구단들은 바디를 고려하고 있다. 바디가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18경기 6골 1도움으로 여전한 실력을 과시할 뿐더러 레스터와 계약도 2024년 만료되기 때문이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바디가 원하는 연봉을 맞춰줄 수 있는 사우디 클럽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