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저녁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는 임한별, 신용재, DK, 허각, 김기태, 이진성이 출연해 '2024 발라드 전쟁 특집'을 꾸몄습니다.
이날 첫 무대를 꾸밀 주인공으로는 김기태가 낙점됐다. 그가 선곡한 곡은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 원곡자를 옆에 두고 과감한 선곡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이 곡이 처음 나왔을 때 굉장히 내 노래 같았고 또 많이 울었다. 특히 'TV에 나와 노래해'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내 삶을 다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열심히 노래하게 된 계기가 바로 엄마 때문이었다. 17살 때부터 엄마를 못 뵀는데, 한 번도 내게 연락을 해준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기필코 유명한 가수가 되어 엄마에게 보여줘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참 슬픔에 빠져있고, 깊은 아픔에 빠져있을 때 이 노래가 내게 많이 와닿았다. 들으며 많이 울었다. 누군가의 슬픔을 대신하고 싶고 마음이 아프신 분이 있다면 한 분이라도 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곧 김기태의 인생을 짧게 함축해놓은 듯한 감동스러운 무대가 펼쳐졌고, 이를 본 원곡자 신용재는 "사실 이 노래가 내 노래 중에서도 많이 어두운 노래다. 가장 어두운 노래 중 하나다. 그런데 기태 형이 이 노래를 더 처절하고 울분을 담아 불러준 것 같아 굉장히 감명 깊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아픔을 뱉어내는 듯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라고 평했답니다